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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서/비개발 도서

[Review]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

by happy-coding 2025. 4. 29.

 

오늘 리뷰할 책은 『오늘 밤,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』로 잘 알려진 이치조 미사키의 또 다른 작품, 『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』이다.
『오늘 밤,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』는 책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, 사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.
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어떻게 이 작가와 이 책을 알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하며, 리뷰를 간단히 작성해보려고 한다.

 

📖 19살 동생이 추천한 한 권의 책

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는 나만의 독특한 독서 루틴이 하나 있다.

바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의 ‘인생 책’을 추천받아 읽는 것.

 

책을 추천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.
직접 읽어봤고, 진심으로 감동했기에 비로소 남에게 권할 수 있는 일이니까.
그래서일까. 누군가가 추천해준 책을 펼치면, 그 사람과 나 둘만의 공감대가 생겨나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.

 

오늘 소개할 책은 19살 동생이 "형 이게 내 인생책이야"라며 조심스레 내민, 이치조 미사키의 『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』이다.
지금부터, 그 감정의 여운을 천천히 꺼내어 풀어보려 한다.

 

📚 『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』 리뷰

연애소설을 읽은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. 오랜만에 다시 펼친 연애소설 한 권.
이 책은 문예대회에서 상을 받을 만큼 시를 잘 쓰는 문학소년 하루토와, 난독증 때문에 글을 읽고 쓰는 건 어려워도 음악과 노래에 대한 재능과 애정을 지닌 아야네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로 시작된다.

 

사실 초반과 중반부를 읽는 내내 이 책이 조금 얕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.
비하하려는 게 아니라,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예측 가능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.
고등학생 시절의 만남부터, 결혼 후 예쁜 딸을 낳고 아이에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까지

전체 줄거리는 어느 정도 초반에 감이 잡혔다.
심지어 하루토와 아야네의 연애도 너무 고등학생스러워서, "조금은 유치한데?" 싶기도 했다.

 

하지만 끝까지 읽고 난 후, 생각이 바뀌었다.
주인공들이 성장해 어른이 되고, 부모가 된 이후의 이야기에선 묘하게 울컥하는 감정이 밀려왔다.
돌아보니, 작가는 인물의 나이에 맞는 감정과 사고방식을 아주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.
고등학생이기에 철없을 수밖에 없고, 어른이 되어갈수록 감정의 무게가 깊어지는 흐름까지
그 모든 게 의도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땐, 예상 밖의 여운이 가슴에 조용히 내려앉았다.

 

이 책은 성인 이전의 청소년이나, 책을 이제 막 처음 읽어보기 시작한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.
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, 개인적으로는 책의 깊이가 조금 얕게 느껴졌고,
분명 여운은 있었지만  거기까지 인듯한 기분이 들었다.

 

작가 특유의 글 쓰는 방식과  분위기는 확실히 매력적이고 집중되게 만들었지만,
조금 더 밀도 있게 이야기를 끌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다.

 
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🙇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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